라오스 물가는 급등, 인건비는 떨어져 외국인 관광객은 기쁨 현지인들의 생활고 극

라오스에서 물가가 연간 20% 이상 치솟으면서 생활고가 극심해지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.

아시아개발은행(ADB)에 따르면 라오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23%에서 지난해 31%로 치솟았고, 올해도 25%로 고공 행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.

라오스 물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치솟기 시작했는데,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급등해 쌀, 설탕, 기름, 닭고기 같은 생활필수품 물가가 지난해 약 배로 상승했습니다.

아시아개발은행은 생활고가 한층 악화하면서 라오스 5세 미만 어린이 거의 3명 중 1명이 영양실조로 발육이 멈췄다고 전했습니다.

라오스 경제가 이같이 어려워진 배경으로는 중국 일대일로 사업 참여로 지게 된 대규모 부채가 꼽힙니다.

라오스 정부는 약 60억 달러, 한국 돈으로 약 8조 4천억 원 규모의 중국∼라오스 철도와 수력발전 댐 건설 사업을 위해 중국에서 수십억 달러의 차관을 도입했습니다.

그 결과 라오스 국가채무는 130억 달러, 약 18조 원을 넘어서, 국내총생산(GDP)의 108%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.

이에 대해 세계은행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이 같은 국가채무 수준은 “지속 불가능하다”고 경고했습니다.